이번 주말에 우리 가족은 송정 해수욕장 바닷가에 물놀이와 모래놀이를 하러 갔습니다. 이 날 기온은 24도 풍속은 2m/s, 다소 여름인 듯 아닌 듯 긴가민가했던 날씨였어요. 날씨도 맑고 바람도 꽤 불어서인지 파도가 좋아 서핑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부산 송정 해수욕장의 매력은 굉장히 고운 모래로 아이들 모래놀이 하기에 참 좋구요, 해운대 해수욕장에 비해 한적하지만, 그렇기에 북적이지 않아 가족들끼리 조용히 즐기기도 좋으면서, 특히 파도가 좋아 서퍼들이 즐겨 찾는 해변 1순위 입니다.
부산 송정 해수욕장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굉장히 투명하고 맑은 에메랄드 빛 바닷물입니다.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아름다운 바닷물색과 적당히 치는 파도는 눈을 즐겁게 해주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적합하여 마음도 즐겁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해변 뒤로는 유명 맛집이나 오션뷰 카페들이 많아서 적당히 물놀이를 한 후 송정 맛집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6월의 바닷바람은 아직 쌀쌀했습니다. 특히 전 모래 위 그늘에 가만히 앉아만 있으니 추워서 대형수건을 두르고 있었어요. 우리집 남매도 래쉬가드만 입혔더니 춥다고 해서 위에 여벌옷을 더 입혔습니다. 오늘의 패션 테러... 뒷모습이 밭 매는 아낙네 같네요. 하하하^^ 바람이 불어 시원했지만 자외선지수는 높았기에 중무장을 했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보니 손 발은 까맣게 탔더라구요.
모래사장에는 사람들이 적당히(?) 있었어요. 막 북적거리지 않아서 모래놀이 하기에는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모래사장 위에 텐트나 그늘막을 쳐놓은 사람들 때문에 텐트 걷으라고 계속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은 텐트나 그늘막 설치, 취사 등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파라솔 설치는 가능하니 필요하면 개인적으로 준비하시거나 대여하시면 됩니다. 전 그냥 양산 쓰고 있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이후라 해상요원들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서핑 구간을 이탈하는 서퍼들이나 이따금씩 안전선 너머로 물놀이하는 몇몇 사람들한테 연신 호루라기를 불고 바다 위를 왔다갔다 바삐 단속합니다.
송정에는 서핑 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몇 년 전에 갑자기 확 붐이 일어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급속히 늘어나더니 지금까지도 서핑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부산의 해양스포츠로 자리잡았습니다. 다른 해수욕장보다 파도가 괜찮다보니 송정은 부산 서핑 명소로도 유명하죠. 여름 뿐만이 아니라 봄 가을 심지어 겨울에도 서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애니웨이 우리 가족은 오늘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애들과 샤워 싹 하고 치킨 한 마리 배달시켜서 맥주 한 잔 들이키니 내가 보낸 이 하루가 또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여러분들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
↓↓ 부산 송정해수욕장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