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려는건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던 날씨도 이제 이불을 걷어찰만큼 바람 한 점이 간절해지고, 나이가 들수록 체력은 떨어져 몸이 축축 쳐지는게, 특히나 올 해 이 계절이 유독 온 몸으로 예민하게 느껴집니다. 서론이 구구절절 너무 길었나요? 하하^^ 아무튼 뭔가 기력이 딸리는 듯한 그런 느낌, 날씨가 더 무더워지기전에 몸보신을 좀 하고자 친구가 추천해준 추어탕집을 다녀왔습니다.

  추어탕집 이름은 바로 '진송추어탕' 입니다. 진송추어탕은 연제, 사상, 금정 등 부산 곳곳에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연제구의 부산시청점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추어탕부터 감상하시고요~ㅎㅎ 사진만 봐도 몸이 후끈해지고 기운이 불끈해지는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맛도 엄청 좋았습니다. 사실 제가 예전에는 추어탕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몸보신이라고 하면 당연히 삼계탕을 떠올렸는데, 진송추어탕을 알게 된 이후, 추어탕을 좋아하게 되고 더욱이 즐겨먹게 되었습니다. 

  미꾸라지가 단백질이 많은건 잘 알고 계시죠?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뼈째로 갈아서 넣기 때문에 단백질 뿐만 아니라 철분, 칼슘 등도 풍부합니다. 게다가 미꾸라지에는 불포화지방산이 있어서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효과가 있고, 호흡기 점막도 튼튼하게 해줍니다. 하루 20여마리 달여먹으면 양기부족에 특효라고 하니, 알면 알수록 정말 건강한 음식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

  전 얼큰이 추어탕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얼마 뒤 이렇게 가지런히 밑반찬들이 나왔는데, 초록색으로 보이는 것이 다진 청량고추이고 그 옆의 것이 다진 마늘입니다. 추어탕에 기호대로 적당히 넣어서 먹고요, 국수사리도 추어탕에 말아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메뉴판 옆에 진송추어탕을 맛있게 먹는법이 간단히 설명되어 있으니 그거 보시고 입맛대로 맞춰드시면 됩니다. 

  그런데 추어탕만큼 아니 추어탕보다 더 맛있는게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추어튀김!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전 추어튀김을 이 곳 진송추어탕집에서 처음 먹어봤습니다. 미꾸라지를 깻잎에 말아서 밀가루옷을 입혀 튀긴 건데, 민물고기 잡내 같은게 전혀 안납니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조리한거라 뼈가 걸리면 어떡하나 신경이 쓰였는데, 이건 뭐 뼈가 걸리는 느낌도 전혀 없었습니다. 진송추어탕집에 가시면 꼭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진송추어탕집의 추어탕이 맛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미꾸라지를 포함한 음식의 원산지 대부분이 국내산인것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더 안심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어탕을 포장해가면 가격은 동일하고 국물 양을 50% 더 줍니다. 다음에는 잔뜩 포장을 해가서 집에 양가 어른들 모시고 추어탕 잔치 해야겠습니다.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실 맛!

  어르신맛집, 부산맛집, 연제구맛집, 추어탕맛집, 진송추어탕을 강력 추천합니다.    

  진송추어탕 부산시청점 외관입니다. 부산 연제구 시청로12 더샵시티애비뉴2차상가 1층에 위치하고 있고, 건물 내부에 주차할 수 있으며, 1시간 무료주차 가능합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 진송추어탕 부산시청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