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태그의 글 목록 :: 만씨네
반응형

  얼마 전 아이 연고를 발라주려 거실 서랍을 열어보니 신혼 때부터 사놓은 상비약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습니다. 유통기한 지난 것들은 버리고 종류별로 분류하면서 효과적인 의약품 보관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기온이 높고, 비가 오면서 습도가 높은 날이 많다보니 쉽게 음식도 상하고 기계도 잘 고장 나잖아요. 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은 습도와 온도, 또 햇빛에 민감해서 변질되거나 녹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심하게 변질되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면 약효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가정에 보관되고 있는 대부분의 약은 15~25도 사이의 상온 또는 1~30도 사이의 실온에서 보관하게 되어있는데요, 여름철에는 어떻게 분리해서 약을 보관해야 할지, 이 때 주의해야할 점들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연고는 별도의 보관법이 없다면 상온에 보관합니다. 보통은 필요할 때 몇 번 사용하고, 상비약 통에 오랫동안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연고에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연고 겉면에 유통기한이나 사용기한으로 표시되는데, 튜브형 용기의 연고류는 개봉했다면 가급적 6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하고, 조제용 연고 곽에 덜어진 건 30일 이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처음 개봉한 날짜를 겉면에 적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특히 피부에 바르는 의약품은 햇빛이나 온도, 습도에 더 민감할 수 있습니다. 지루피부염 등에 사용되는 케토코나졸크림 등은 빛과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외선을 피해서 실온 보관해야 하고, 무좀에 쓰이는 라미실 크림의 경우에도 빛을 피해서 보관하는게 좋습니다. 

 

 

 

  먹는 약도 제형에 따라 보관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가루약은 일반 정제 알약보다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짧습니다. 특히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 하는데, 만약 가루약의 색이 변했거나 덩어리 형태로 굳어진다면 바로 버려야 합니다. 

 

 

 

  시럽 형태의 약은 온도에 따른 안정성이 약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날짜를 기록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요, 미국약전 USP (United States Pharmacopeia) 에서는 특별히 지정된 유효기간이 없을 경우, 물을 함유한 내복약은 서늘한 온도에서 보관을 시작한 후 14일 이내에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일반 알약도 습기랑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합니다. 약을 많이 먹는 사람들 중에 간혹 요일별로 통에 담아서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낱알로 은박 호일에 포장되어 있는 (PTP포장) 약들은 흡습성이 있어서 반드시 복용할 때 바로 까서 먹어야 합니다. 

 

 

 

  가정용 상비약으로 쓰이는 아스피린은 온도에 따라서 성질 변화가 큰 약입니다. 고온에 보관하게 되면 분해되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어서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치료제인 인슐린 주사제는 적정 온도를 유지 해줘야 하고 사용기한도 짧기 때문에 보관법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특히 높은 온도에서는 약효가 떨어질 수 있어서 30도 이상에 두면 안되고 또 반대로 지나치게 낮은 온도에 보관해서 얼게 해서도 안됩니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에 쓰이는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를 보관할 때에도 온도에 주의해야 하는데, 고온에서는 폭발할 수 있는 위험도 있고, 또 흡입할 때 신체로 전달되는 약물의 양 자체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매일 비타민 등 영양제 챙겨먹는 것 잊지 마시고,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