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지난 주말, 우리 만씨 가족은 부산 근교 아이들이 뛰어 놀만한 곳을 알아보다가 기장에 위치한 백양농원으로 갔습니다.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으로 부산 근교 사시는 분은 당일치기 나들이로 부담도 없고, 실내놀이가 찜찜한 요즘 실외놀이로 더할것 없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텐트와 캠핑의자 정도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던데, 이 곳은 당일치기 캠핑이 가능해서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올수 있습니다.
잘 다듬어진 나무와 푸른 풀밭을 뛰노는 아이들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어찌나 흐뭇하던지. 참 예쁘지 않나요? 부산 근교 텐트 치고 가족 피크닉 하기 좋은 기장 백양농원,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백양농원은 국유지가 아닌 개인사유지라서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이렇게 입장료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용한 후에는 쓰레기도 정리해서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백양농원에 가려면 자가용으로 백운산 초입부터 산길을 따라 일이십분 정도를 올라갑니다. 그 길이 너무도 싱그럽고 예뻐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딱이겠더라구요. 부산근교 드라이브, 기장 드라이브로도 추천합니다.
계속 올라가다 보면 여기가 맞나 싶은 곳이 나오고 안으로 쭉 들어가면 넓은 주차공간도 나옵니다. 입장료는 어디서 낼까 잠깐 생각하지만 이내 곧 관리하는 분이 오셔서 현금으로 받아가십니다.
도착하면 이렇게 멋진 잔디밭과 나무들이 펼쳐져 있어요. 아이들은 냅다 달리기 시작합니다.ㅋㅋㅋ 가운데 잔디밭이 끝없이 펼쳐져있고 주변으로 관리된 나무들이 빙 둘러싸여 있는데, 나무 밑 그늘에 자리를 잡고 텐트나 그늘막을 치죠.
우리 가족이 챙겨온 놀이도구는 킥보드, 연, 비눗방울, 축구공 입니다. 잔디밭에서 킥보드도 타고, 비눗방울도 불고, 축구도 하고, 연도 날렸어요. 특히 공터가 넓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연이 잘 날더라구요. 들고 막 뛰지 않아도 되었어요.ㅋㅋㅋ 놀이터 등이 없어서 놀이도구가 없으면 좀 심심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러니 놀이도구나 장난감 등을 많이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축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심통부리는 우리 딸... 휴ㅜㅜㅋㅋㅋ 딸의 몬난이 표정 뒤로 텐트, 캠핑의자, 캠핑테이블 등 캠핑용품이 보입니다.
꼭 알아두셔야 할 점은 백양농원에서는 취사가 안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농원 안에 매점이 없고 음식 배달도 안되기 때문에 모든걸 준비해서 들어오셔야 해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중간중간 외출은 가능한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시내로 가려면 산길을 일이십분 내려가야 합니다. 한번 올라가면 다시 나오기 힘드니까 되도록 먹을 것을 많이 사가지고 가세요. 혹시라도 준비 못하신게 있다면, 산 아래 제일 가까운 마트가 구서이마트에요. 갔다 오는데 한시간은 족히 걸리니 다시 말씀 드리지만 되도록 많은 것을 미리미리 준비해 가시길 권합니다.
우리는 점심으로 피자를 먹었어요. 그리고 과일과 음료수 과자 등 간식들도 많이 챙겨왔는데 아이들은 노느라 어른들만 앉아서 노닥거리며 계속 군것질...;;; 음식은 맛있게 먹었는데, 음식에 자꾸 마른 잔디가 날려서 먹을때 신경이 쓰였네요. 바닥이 다 잔디고 풀이라서 먼지와 마른 풀이 되게 날려요.
한참 뛰어다녔으니 이제 또 비눗방울 타임입니다. 바람이 약하지도 세지도 않게 불어줘서 시원하기도 하고 비눗방울도 잘 날아가네요. 심술 부리던 몬난이 우리딸도 비눗방울 보며 기분이 풀렸어요.
그런데 백양농원에서 제일 아쉬웠던 점이 바로 화장실이었습니다.ㅜㅜ 너무나 좁고, 냄새나고, 휴지없고, 물이 없는 변기에... 아무튼 평범한 화장실은 아니라서 화장실에 예민한 분들은 여러모로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산 중턱이라 그런지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아이들이 놀기에 위험한 것도 없고, 정말 가족 단위로 하루 정도 시간 보내기에는 딱이었습니다. 화장실이 쾌적한 편이 아니라 가리시는 분은 고민을 좀 해보시는게 좋지만 그 외에는 장점이 더 많은 피크닉 장소 백양농원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곳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요~^^
↓↓ 백양농원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