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월 체리가 제철이라 그런지 요즘 마트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체리는 거의 미국산이라 그런지, 특히 워싱턴체리라고 하는 미국 북서부 지역의 체리를 최고급으로 쳐서 가격은 또 만만치 않고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이번에도 애들 외갓집에 빌붙기로 했습니다.ㅋㅋ
초록색 바구니에 가득 있었는데, 우리 식구 열심히 먹고 저만큼 남았습니다. 먹을 때는 좋았는데... 우리 아들 입과 손, 특히 저 입고 있는 옷에 난리가 났습니다. 노란 옷이라 체리의 붉은 물이 선명하게 보이는데요, 우리 아들 참 열심히도 드셨네요. 하하하^^
급하게 물티슈로 막 문질렀는데 거의 도움이 되질 않고, 바로 벗겨서 빨자니 아이 여벌옷도 없을 뿐더러, 우리집이 아니니 움직이는게 만사 귀찮더라구요.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냥 저렇게 한참을 두고, 더 놀다가 집에 와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과탄산소다+베이킹소다 입니다. 집에 이 두가지 비치해 두고 있으면 요긴하게 쓸 때가 많습니다. 저는 특히 애들 옷의 과일물을 빼거나 냄비 얼룩을 지우는 등 여러가지로 자주 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심하지 않은 얼룩이나 흰 옷은 일반 산소표백제로도 충분하지만 과탄산+베이킹소다를 사용하는 것이 환경을 좀 더 보호할 수 있고 색깔옷에 대한 부담이 덜가기 때문에 좀 더 추천드리는데요. 지금부터 간단히 과일물 빼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옷을 세면대에 놓고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를 눈대중으로 적당히(?) 골고루 뿌립니다. 가루 양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보기에 그냥 적당히 솔솔솔 뿌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수도꼭지를 제일 왼쪽으로 돌려 뜨거운 물을 틉니다. 어떤 분은 직접 물을 끓여와서 쓰기도 하던데, 전 세면대 수도의 뜨거운 물로도 충분하더라구요. 또 끓는 물은 옷감을 상하게 할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본인의 판단으로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옷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틀어 놓고 30분~1시간 정도 놔두었습니다.
짜잔~~ 깨끗하게 빠졌죠? 살짝 조물조물 해준 것밖에 없는데 저렇게 깨끗이 빠졌습니다. 간혹 너무 오래된 과일물이거나, 위 방법을 썼는데도 아직 자국이 남아있다면 주방세제로 한번 더 비벼 주시구요, 그래도 또 자국이 보인다 하시면 옷을 건조기에 돌리지 마시고 햇볕에 하루 정도 푹 말려주세요. 그러면 정말 옷이 말끔해질것입니다.
도움이 좀 되셨나 모르겠네요. 만씨는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